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정치분석으로 되돌아온 다홍빛하늘입니다. 오늘 낮에 대선 판도에 영향을 끼칠 변수가 하나 등장했습니다. 바로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선포기선언인데요. 사실 보수계에서 마땅히 찍을만한 후보가 없는 상황인지라 보수계에서 야권에 비빌 법한 후보로 여론조사 지지율이 꾸준히 10%를 상회하고 있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보수층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도가 5%를 넘어가지를 못하는 상황에서 꽤나 매력적인 카드로 꼽힐만 했습니다. 하지만 황교안 권한대행은 문재인-안희정-이재명을 합해 50%를 넘고있는 여론조사 결과와 실패한 박근혜 정부의 2인자로서의 책임 등에 부담을 느껴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자유한국당(구 새누리당)은 황교안 권한대행을 모시기위해 '특혜'에 가까운 경선룰을 제정해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었기 때문에 사실상 환경적으로 황교안 권한대행에게 펼쳐진 대선길은 '꽃길'이 아닌 '진흙탕 길'에 가까웠다고 보여집니다. 과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문재인에게 자리 양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불출마 선언 등으로 알 수 있듯, 여기저기서 득달같이 달려드는 태클, 과거사 들추기 등을 통해 정치 신인을 마구 흔들기 때문에 신인들이 대선에 도전하기란 쉽지 않은 면이 많습니다. 특히나 임용직 공무원의 길(검사 - 법무부장관 -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걸어온 그로서는 버티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청와대 담너머를 보며 불출마 선언쪽으로 마음을 굳혔지 않았을까란 예측을 조심스레 합니다.
<황교안 권한대행, 마이데일리>
그렇다면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불출마로 인한 지지율 변화는 어느정도일까요. 제 생각에는 '미풍'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층은 보수층 중 가장 생각이 확고한 편에 속하는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박씨 일가가 키우던 고양이가 나와도 저 지지층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도 있을 정도니까요.(물론 그 지지층도 후보를 지지할 권리가 있으며, 이를 폄하하는 발언은 아닙니다.) 따라서 그 콘크리트 지지층을 흡수하는 것도 야권보다는 여권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10 ~ 15%정도의 지지율을 보이며 여론조사 2~3위를 달리던 후보의 사퇴기 때문에 보수 군소후보들의 지지율 상승폭이 약간은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지각변동'이라고 부를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마도 이 지지율을 흡수하는 후보들은 소위 말하는 '친박' 후보들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관용 경북도지사(한국당), 김진태 국회의원(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한국당) 등으로 지지율이 대부분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물론 많지는 않겠지만 안희정 충남지사(더민주)나 유승민 국회의원(바른정당), 안철수 전 대표(국민의당) 쪽으로의 이탈표도 미미하게나마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략 15% 지지율로 가정했을 때 한국당후보에게 10~12%, 기타후보들에게 2~3%정도 이동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합니다.
이제 탄핵정국도 끝이 났고, 5월 9일 대선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물론 개헌 논의라는 큰 변수를 하나 남겨두고 있긴 하지만, 정치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아팠던 2016년 말과 2017년 초는 드디어 지나갔습니다. 아픔을 기억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는 것에는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소중할 것입니다. 제 블로그 뿐만 아니라 정책에 대한 대선후보들의 입장을 잘 비교하고, 어떤 후보가 우리 대한민국을 잘 이끌 수 있을지 심사숙고 하시어 미래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대물림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다홍빛하늘이었습니다. 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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