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동독이 서독에 병합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것은 동독의 경제문제로 인해 냉전 체제가 동요하여 평화 분위기가 조성된 덕분이었습니다. 공산주의 정권의 붕괴가 끔찍한 재난을 겪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반면 1990년 5월 22일, 예멘은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독립한 북예멘과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사회주의 국가 남예멘 양측의 합의로 통일정부가 일시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권력 분배에 관한 갈등, 서로의 차별 등이 심각해져서 결국 1994년 4월에는 내전으로 비화하게 되었습니다.
위 두 나라의 통일이 된 원인은 비슷했지만, 한 나라는 경제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루었고, 다른 나라는 내전으로 이어지는 빌미를 제공하였습니다. 분단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지금 한창 통일과 관련된 내용이 언론에 많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남북정상회담' 때문인데요, 먼저 어떤 방향을 가지고 진행된 회담이었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의 정상들은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판문점 선언'을 통해 새로운 출발점을 만들겠다는 그들. 과연 어떤 선언이었을까요?
먼저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김 위원장과 나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목표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서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해 수시로 논의할 것입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이토록 지척에 살고 있는 우리는 대결하여 싸워야 할 민족이 아니라 단합하여 화목하게 살아야 할 한 핏줄을 이룬 한민족입니다.
하루빨리 한 겨레가 마음 놓고 평화롭게 잘 살아갈 길을 열고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갈 결심을 안고 나는 오늘 판문점 분리선을 넘어 여기에 왔습니다.우리가 오늘 북과 남이 전체 인민들과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표한 이 합의한 역대 북남 합의서처럼 시작만 된 불미스러운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우리 두 사람이 무릎을 마주하고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반드시 좋은 결실이 맺어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두 정상들은 평화를 지향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 세계인들에게 표출하였고 이를 지켜야 할 의무가 생겼습니다.
같은 한민족인 만큼,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평화임은 확실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순탄치 않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 모든 부분을 의심할 필요는 없지만, 조금은 경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그 과정에서 어떠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과거의 정상회담처럼 북한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잠시 태세를 전환한 것은 아닐지도 물론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결국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평화롭게 살길을 걸어가기 위해서는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현 정부를 믿고 기다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