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국의 2월은 매우 뜨거웠습니다. 2월 9일~2월 25일까지 진행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며 기도하고, 환호했습니다. 하지만 이 열기는 3월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올림픽에 이어 3월 9일부터 3월 18일까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개최되었기 때문입니다. 패럴림픽도 올림픽과 같은 형식으로 개최되지만 올림픽에 비해 인기가 떨어진다는 것은 아쉽지만, 시간과 돈으로 인해 올림픽을 TV로만 본 저로서는 올림픽 직관의 분위기를 대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1365 자원봉사 사이트를 찾아보다가 발견한 2018 평창패럴림픽 관람봉사! 모집자보다 신청자가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선발되어 서문복지재단에서 출발했습니다. 대구장애인체육회와 함께 복지재단에서 근무하는 지적장애인들을 관리하는 것이 제 일었습니다.
평창으로 가는 버스에서 받은 평창동계패럴림픽 계획표. 크로스컨트리 결승전 6경기를 관람할 예정이고요, 올림픽프라자 관람, 대관령하늘목장 양떼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계획입니다.
어연 4시간 정도를 달려 평창에 도착하니 평창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크게 걸려있네요.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경기를 관람하기 전 입장권을 검사하고 몸수색을 거칩니다. 경기가 열리는 알펜시아 스키리조트 안에 들어가니 연습하는 크로스컨트리 선수도 몇 분 보입니다.
미국, 핀란드,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도 보입니다(특히 이번에 관람한 결승전 6경기에는 미국 국적의 선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크로스컨트리 남자 좌식 1.1km 스프린트 결승전에 출전한 신의현 선수입니다. 크로스컨트리 7.5km에서 국가대표 첫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6위로 아쉽게 메달획득을 실패했습니다.
온 힘을 다해 결승전에 들어오는 선수들의 모습도 몇 컷 담앗습니다.
남은 경기를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패럴림픽의 크로스컨트리가 올림픽 크로스컨트리와 가장 다른 점은 같은 부분에서 경쟁하는 선수도 장애 정도에 따라 시간 패널티를 준다는 것입니다.
크로스컨트리 6종목을 모두 보고 난 후 올림픽 프라자로 향했습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개막식, 폐막식이 열린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이 보입니다.
남는 시간동안 스토어 및 전시관도 둘러봅니다. 스토어에서는 오랜 시간동안 있고 싶었지만, 지적장애인들 인솔과 비자 이외 카드 사용 제한으로 급하게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ㅠㅠ
다음날인 3월 15일은 아쉽게도 비때문에 대관령 대신 단양 아쿠아리움에서 물고기 관람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경험도 몇 년만에 아쿠아리움에 온 저를 포함하여 인솔한 장애인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경험이 된 것 같았습니다.
스토어에서 산 25000원 반다비 인형입니다.
서문복지재단에서 근무하는 근로장애인 견학에서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왔기 때문에, 관람 외에도 장애인들의 위치 확인, 씻기기 등 여러 일을 하면서 관람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2023년 고양에서 하계 스페셜 올림픽이 열릴 때에도 참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