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onkeypress = getKey;
반응형

 안녕하세요 다홍빛하늘입니다. 딱 일주일 전이었죠.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렸는데요. 꾸리꾸리한 날씨 속에 경기 취소를 걱정하며 조마조마하게 기다린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울산에서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하니, 몇달만에 온 대구인지라 대구 출신인 저로서도 상당히 더웠습니다. 함께 온 일행들의 얼굴도 하나같이 찌푸려져있었고, 뭐 맛집이고 가성비고 따질 기운도 없어 역 바로 옆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을 들어갔습니다. 올스타전 당일이라 그런지 푸드코트에 앉을 자리도 없더군요. 그래서 한참을 서성이다 냉모밀을 시원하게 먹고, 택시를 타고(요금은 8000~9000원 사이) 2시 30분경 라팍에 도착했습니다.




항상 오면 느끼는 것이지만, 라팍은 정말 잘 지었습니다. 대구 시민구장이랑 비교가 안됩니다. 비록 라팍으로 이전하고 야구는 잘 못하고 있지만, 야구 보러오는 맛은 더 강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제가 올해 직관온 3경기를 모두 이겼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 )






 비가 딱 옷 젖을만큼 기분 나쁠 정도로 오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생각보다 북적였습니다. 이벤트가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올스타전답게 타이어뱅크와 안티푸라민에서 티볼과 투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필자는 티볼이벤트를 참여했는데, 티볼 아랫부분을 맞춰 세트를 다 부숴버렸다는 웃지못할 해프닝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ㅠㅠ




 올스타전이니만큼 팬사인회는 조금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팬사인회 행사 티켓을 소지한 사람만이 엄격하게 입장할 수 있었는데요. 너무 소수에게만 팬사인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었나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선수 사인도 못받는데 뭘 하겠습니까.


저희 일행은 그냥 입장을 서둘렀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 속이었고, 팬 사인회도 못가서 아쉬움이 컸지만, 그래도! 축제를 즐기고자는 일념하에 기분좋게 라팍에 입장했습니다. 삼성 팬인 필자는 예매 열기에 못이겨 1루측에 자리하게되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근처에 기아팬분들이 확실히 많더군요. 역시 기아의 현재 분위기가 좋긴 좋나봅니다. 





각설하고,



가장 먼저 시작된 행사는











.

.

.

.

.

.











퍼펙트 히터였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행사이니만큼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았지만, 그렇게 큰 재미는 아니었고, 소소하게 웃을만한 게임이었다고 생각해요. 생각보다 과녁을 잘 맞추지 못하는 타자들과 의외로 과녁을 잘 맞추는 투수들을 보며 피식대는 정도였죠. 전부 10번의 기회 중 3점 이내의 점수를 올리며 낮은 득점율을 기록해 맥이 빠진게 사실입니다.











결과적으로 KIA의 김윤동 선수가 3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마무리 되었는데요.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자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주변 팬 분들에게서 흘러나올 정도로 호응이 좋지는 못했습니다.






이승엽의 마지막 올스타전이라는 의미있는 날답게 경기 중간중간에 이승엽의 마지막을 응원하는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송출되었습니다. 그 영상들을 보니 진짜 이승엽 선수의 마지막이 가까워짐이 느껴져서 눈물이 찔끔 찔끔 나오더군요.




제가 야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던 이승엽 선수를 응원하면서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눈물이 나오는 것도 과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올타임 레전드 이승엽 선수의 마지막을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멋진 군악대의 퍼포먼스도 즐기고,

(한편으로는 습기 찬 날 고생이 많으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올스타전 경기도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안치홍 유니폼을 입으신 기아팬들의 응원 열기도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이제는 KIA의 4번타자가 된, 최형우 선수를 보니 마음이 묘하더라구요. 심창민 선수의 사구에 심창민을 연호한 삼성팬들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KIA로 이적하면서 삼성팬들의 응원이 모자랐다는 듯이 이야기했던, 소외감이 들었다던 최형우 선수가 좋게 보이지만은 않더라구요. 


이적한 첫해, 대구에서의 올스타전


그리고 최형우 선수의 실언까지.


심창민을 연호한건 충분히 눈살을 찌푸릴 일이었겠지만,


팬이 전부인 프로스포츠에서 삼성 팬들의 응원을 져버린 최형우 선수의 실언 때문이라도, 야유는 나올 법 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3루에서는 야유, 1루에서는 환호가 겹쳐지는 독특한 풍경도 구경했네요. 







경기초반 너무 큰 점수차가 나서 중간이 조금 루즈해지긴 했지만, 








13대 4로 끝날줄 알았던 경기가 13대 8까지 따라붙으면서, 마지막까지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드림팀, 나눔팀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마지막에 파도타기 응원을 끊임없이 선보여준 올스타전 관객분들도 수고많으셨습니다. :)









경기가 끝났다고 끝이난 것은 아니죠.


역시 올스타전의 피날레는 불꽃놀이!







성대했던 2017 프로야구 올스타전, 재밌게 관람하셨나요?



열정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시즌 끝까지 모든 팀의 선수들,

그리고

 팬분들 전부다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 다홍빛하늘이었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