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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라는 지역은 항상 오랫동안 여행하길 원했던 지역이다.

경상도 출신에게는 꽤 생소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전라도이다.

대구에서 광주를 가는 교통수단만 찾아 보더라도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1. 88올림픽 고속도로 (광주대구고속도로)

웬만한 멘탈이나 집중력이 아니라면 골로간다.

2015년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88올림픽 고속도로는 왕복 2차선 도로이었다.

처음 이용해 본 자라면 왕복 2차선 도로를 통행료를 내고 운전하고 있는 것이 실화인지 의심하기 쉽다.

앞차가 서행하면 나도 끝까지 서행해야하고 추월을 하고 싶으면 반대 방향 차와 정면으로 만날 수 있으므로 목숨을 걸어야 한다.

현재는 활발한 공사로 '국내유일 왕복 2차선 고속도로', '죽음의 도로' 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었지만 완벽히 씻어냈다고 봐도 되겠다.

하지만 왕복 2차선 시절에는 정말 심각했다. 가드레일도 없는 상태로 시속 100km로 달리면 아주 심장이 쫄깃쫄깃 했었다. 그러니 대구에서 광주로 자가용을 끌고 가면 무려 182km를 왕복2차선 도로에서 시속 100km로 거의 4시간 동안 목숨걸고 갔어야했다.

"이게 고속도로냐 씨발? 운전할 때 반대편에서 추월할라고 역주행하는 차오면 오줌싸는 거여."

-25년 경력 택시기사

 

2. 기차편 (대구-광주)

직행편은 없다.

대전 조치원에서 환승해야 한다.

고속도로가 유일한 답이다.

 

3. 항공편

없다.

 

 

그나마 현재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완전히 탈바꿈해서 다행이지 그 전에 대구에서 광주, 광주에서 대구를 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은 분명하다.

 

광주를 평생 단 한 번도 갈 기회가 없었던 대구가 고향이었던 필자는 막연히 광주를 가볼까라는 생각을 했고 진짜 그냥 갔다.

그렇게 여행이 시작됐다.

싼 맛에 탄 무궁화호,

텅텅 비어서 편안하게 갔다.

아.

가기전에 단 하나의 계획이 있었다.

삼성-기아 챔피언스필드 경기를 예매하고 간게 전부였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by 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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