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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리그도 어느덧 막바지로 향합니다.

총 720편의 드라마가 계속해서 펼처져왔고,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입니다.

저희 '같은 곳에서' 블로그는 모든 경기를 'WE'(win expectancy, 승리확률)로 분석하여 각각의 경기가 어디서 승부처였는지, 그 때 어떤 선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꼼꼼히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시즌이 완전히 끝나고 야구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야구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려 하는 동시에, 지난 시즌에 어떤 경기들을 그들이 즐기고 응원했는지 되돌아보려고 합니다.

 

 

17.04.01

기아vs삼성 2차전

1 선발라인업

기아의 선발 라인업에 어제 3루수로 선발 출장 했었던 이범호 선수가 빠졌습니다. 이범호 선수는 지난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였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선발에서 빠지고 후반 대타로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의 선발은 팻딘입니다. 팻딘 선수는 계악금 90만 달러(약 10억원)로 메이져리그 출신입니다. 기아는 헥터-팻딘-양현종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을 구축하여 강력한 원투펀치로 선발 야구를 꾀하려합니다.

삼성의 선발은 우규민입니다. 지난 시즌까지 LG의 언더 선발 투수로 활약하고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습니다. 삼성도 우규민이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소화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 WE graph

오늘 경기 승리팀 기아의 승리확률 변화 그래프 입니다.

WE 그래프를 보시면 승리 확률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구간을 보실 수 있는 데, 이것이 바로 이 경기의 승부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경기의 승부처는 총 4곳이었습니다.

처음(1회초 시작) 기아의 승리확률은 we 모델에서 어웨이(원정)팀의 승률인 46.1%로 시작합니다.

 

 

 

 

승부처1

최형우의 선제 타점

역시 찬스에 강한 최형우 선수였습니다. 두 팀이 0대 0으로 팽팽히 맞서던 4회초 1사 2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안타를 만들어 기아의 리드를 가져옵니다. 이 때 기아의 승리확률은 처음으로 60프로 대로 진입합니다. 이틀 연속 타점으로 친정팀 삼성에게 비수를 꽂습니다.

4년 100억,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

 

 

 

 

 

 

승부처2

9회말 삼성의 무서운 기세, 그리고 동점!

이후 4회에 1점을 득점하고 팻딘의 호투로 꾸준히 2점차 리드를 이어간 기아, 7회에 빅이닝을 만들어냅니다. 무려 4점을 추가하여 7회초가 끝날 때는 이미 승리확률이 98.5%에 다다릅니다. 거의 질 확률이 없어진 셈이죠.

반면 삼성은 7회말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합니다. 이에 따라 8회부터 각 팀 감독은 승부가 기울어졌다고 판단, 주전 선수들을 하나둘씩 교체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마지막 이닝 9회말로 접어듭니다. 선두타자 이승엽이 안타로 출루하는 것으로 부터 삼성의 '대박이닝'이 펼쳐집니다.

이승엽에 이어 나온 최영진 대타의 땅볼타구를 3루수 김주형이 아쉬운 수비로 놓치고 맙니다. 이 실책은 이후에 엄청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다음 타자 최경철이 주자 1,2루 상황에서 시즌 첫 타석을 맞이합니다. 지난시즌 홈런이 1개도 없던 최경철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스리런을 쏘아올립니다. 점수는 단숨에 7대 3이 됩니다. 하지만 기아의 승리확률은 여전히 98%...

이후 후속타자 우동균, 배영섭, 백상원 (별로 기대가 안 되는 타자들) 의 연속안타로 어느 덧 삼성은 1사 만루의 찬스를 맞게 됩니다.

 

 

 

 

 

김기태 -  "음... 삼성 마지막에 쫄리네... 팻딘 걱정마 승리 안 날라가~"

 

 

 

 

 

팻딘 - "그럼요 감독님~ 설마 7점이나 내주겠어요?ㅋㅋ 9회말인데 ㅋㅋㅋ"

 

 

 

 

 

 

너무 긴장한 투수 한승혁은 1사만루에서 폭투를 범하고 점수는 어느 새 7대 4가 됩니다.

 

 

삼성 팬 - "7점 차 였을 때 끝까지 안 나간 내가 승자~"

 

 

 

 

 

 

 

하지만 구자욱은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납니다...

그것이 삼진왕 구자욱의 시즌 첫 삼진이었습니다...

 

멋쩍은 자욱

 

 

 

 

 

 

"휴 한숨 돌렸다. 빨리 끝내자, 임창용 투입!"

 

 

 

 

 

"러프는 거르고 만루 작전으로 마무리한다"

 

 

 

 

하지만 임창용은 그만 볼넷을 내줍니다. 점수는 7대 5

꾸준히 90프로 대를 유지하던 기아의 승리확률도 이 밀어내기로 81프로로 수직하강합니다.

 

 

 

 

 

 

 

 

팻딘 - "불안하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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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걱정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팻딘의 시즌 첫 승이 날라가는 동시에 기아의 블론세이브, 이것이 올 시즌 기아의 문제점이 '불펜'의 약점을 드러내는 첫 경기일 줄 누가 알았을까요. 최영진의 2타점 동점 적시타는 기아의 승리확률을 무려 50.2%나 하강시키는 동시에 삼성의 승리확률을 68%로 만듭니다.

창용극장 시즌 1호 관람객

 

 

 

 

 

 

"XX다..."

 

 

 

 

 

다음타석은 최경철. 전 타석 홈런타자를 상대하는 임창용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사구를 허용한다. 이로써 양팀 다 물러설 수 없는 9회말 2사 만루가 된다.

 

 

 

 

 

 

"ㄹㅇ XX다"

 

 

 

 

 

승부처3

7대 7 9회말 2사 만루, 그리고 친정에게 선사하는 강한울의 선물...

하지만 강한울은 친정팀에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라는 큰 선물을 안겨줍니다. 이 때 삼성의 승리확률은 무려 15.6% 감소합니다.

 

 

 

 

 

 

승부처4

불안한 심창민, 버나디나의 2타점 적시타

피안타 4개를 허용하며 두들겨 맞은 심창민. 당연히 질 게임인 줄 알고 몸을 덜 풀었던 것일까...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합니다.

 

밑밑한 직구를 그대로 받아친 버나디나는 2루수를 뚫어내는 안타를 만든다. 스코어는 9대 7, 이 안타로 기아의 승리확률은 70.1%에서 93.8%로 23.7프로 증가한다.

10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난 삼성에게 9회말과 같은 집중력은 없었습니다. 경기는 그대로 9대 7로 끝납니다.

 

 

 

 

 

 

3 타자 MVP (WE +50.3%)

패색이 짙던 2점 차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에서 극적인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린 최영진 선수를 mvp로 선정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야구 명언을 그대로 실현시킨 최영진 선수, 직관한 삼성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기 중 하나를 선물했습니다.

 

 

 

 

 

 

4 투수 MVP (WE +38.0%)

어제 헥터에 이어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한 팻딘 선수를 mvp로 선정했습니다. 시즌 첫 두 경기를 두 선발투수가 14이닝 1실점으로 막은 기아, 팬들의 기대를 한 껏 받고 산뜻한 출발을 합니다.

 

 

 

 

5 뼈 아픈, 아쉬운, 통한의 장면

끝내기로 영웅이 되기 위해 동료들이 차려준 밥상을 걷어 찬 강한울 선수의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다시 한 번 감상하겠습니다.

 

 

 

 

6 선수별 WE 변화

두 팀다 극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각 팀의 약점이 고스란히 노출된 경기였습니다. 그에 걸맞게 선수들의 we 기여도도 선수별로 큰 편차를 보입니다.

 

 

 

 

7 경기 REVIEW

선발투수의 호투와 타자들의 제 역할로 가볍게 승리를 바라보던 기아, 순간의 방심과 실책으로 마지막 1이닝 7점차를 막지 못해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끝내기 기회를 놓치고 바로 맥없이 2실점으로 경기를 완전히 뒤집지 못한 삼성도 마찬가지로 큰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두 팀 모두 재정비를 잘 하여 추후 경기에서는 오늘과 같이 쉽게 잡을 경기, 거의 다 뒤집은 경기를 놓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7.04.01 기아 vs 삼성 2차전

두 팀 선수, 스태프, 코치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by 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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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다홍빛하늘입니다. 이제 한창 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삼성라이온즈는 어제까지 1승 1무 6패라는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팬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삼성라이온즈 2017 라인업 분석 1,2,3편을 통해 외야수, 선발투수, 포수들의 프로필과 성적을 살펴보며 조심스레 2017년 시즌을 예측해보았는데요. 오늘도 4번째로 내야수, 그 중 핫코너라고 불리는 삼성의 3루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내야수를 한 번에 다루기에는 이런저런 스토리들이 많아서 3편으로 나누어 글을 써보고자 했는데 이제 마지막 3편을 쓰게 되었네요. 올해 내야 핫코너에는 이원석, 최영진이라는 두산 출신 선수들이 플러스요인으로 들어와 기존 조동찬 - 성의준과 더불어 활발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라이온즈의 3루수라고 하면 아직까지도 '박석민(현 NC)'선수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정도로 아직까지 임팩트있는 3루수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인데요. 올해는 과연 100경기 이상 출전하는 임팩트를 가진 3루수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1. 오랜만에 FA 영입, 이원석(32, 우투우타, 두산 > 삼성)


<이원석, 출처 OSEN>


  삼성으로서는 심정수 이후로는 없었던 외부 FA 타자 영입이었습니다. 사실 이원석은 크게 이름값이 나가지 않는 편에 속하는 선수이나 소리없는 강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꽤나 안정적으로 수비하며, 일발 장타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상선수를 내주면서까지 영입해야할 선수였냐는데에는 의견이 약간씩 갈리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원석 선수의 첫해가 더욱 더 중요하다고 평가받는 것입니다.



  군입대 전 시즌이 조금 부진했던 것과 달리 제대이후 적은 타석수를 소화했지만 타율 3할1푼6리에, WAR 0.30이라는 (+)값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김한수 감독이 원하는 '뛰는 야구'에는 부합하지 않는 선수라고 할지 모르겠지만(최대 도루 2013년 6개) 꾸준히 출장만 보장한다면 두자릿수 홈런과 함께 3할정도의 타율을 기록해줄 수 있는 선수로 보입니다. 2013년 기록 정도만 해준다면 3루수가 무주공산인 삼성으로선 더할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 이러나 저러나 조동찬 아닙니까, 조동찬(만 33세, 우투우타)


 

<조동찬, 출처 세계일보>




 삼성팬들의 아픈손가락 중 하나인 조동찬 선수입니다. 이미 2루-유격수 편에서 한번 소개를 하기도 했었죠. 박한이와 비슷한 정도의 FA계약을 맺었지만, 본의 아니게 자꾸만 당하는 부상에 출전을 많이 하지 못하는 케이스인 조동찬 선수, 2014년 초반 킬선재 사건으로 인해 부상(십자인대 파열)으로 약 1년 반가량을 쉬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중반부터 꾸준하게 두자리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파워를 인정받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항상 '풀타임'을 응원하게 되는 선수입니다. 특히 조동찬 선수는 멀티포지션에, 장타 생산이 가능한 '우타' 내야수이기 때문에 메리트가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이원석 선수의 경우에도 장타 생산이 가능한 우타 내야수라는 점에서 3루수 자리를 두고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작년, 90경기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4할 중반의 장타율과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보여주었는데요. 그정도 기록으로 풀타임을 출전할수 있다면 당연히 조동찬 선수의 주전자리는 보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방출을 딛고 새로운 경쟁 속으로, 최영진(30세, 우투우타, 두산 > 삼성)


  두산의 두꺼운 뎁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방출 요청을 해서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하게된 최영진 선수. 사실 최영진 선수는 작년 퓨처스리그에서 3할을 넘는 고타율을 기록하며 콜업을 기다렸지만 작년 두산이 워낙 출중한지라 자리를 쉽사리 잡지 못했었던 선수입니다. 2011년말 LG트윈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2012년 40경기 정도를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2013년에는 6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후 두산으로 2차드래프트를 통해 이적한 뒤 1군에서 3년간 5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고 하니 방출 요청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삼성에서의 경쟁이 그렇게 쉬워보이지는 않지만 두산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널널해보이는 경쟁이니 꼭 자리를 비집고 들어와 1군의 한자리를 차지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삼성라이온즈 2017 라인업 분석 시리즈 4-3편, 핫코너 3루수 편을 살펴보았는데요. 박석민과 같은 터줏대감이 없는 자리인만큼 내부경쟁이 치열한 수비위치입니다. 다음은 마지막, 중간계투와 마무리투수 편으로 찾아뵐 예정입니다. 야구 개막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목요일쯤되니 많이 지치셨을 겁니다. 야구 개막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기대감을 품은채 하루하루를 보내셨으면 합니다. 다홍빛하늘이었습니다. 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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