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ument.onkeypress = getKey;
반응형

어릴적 꿈이 만화가였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가 연습장에 만화를 그리면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볼 정도로 인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학교 입학 후에는 만화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서울대 공대에 들어가게 되면서 만화하고는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 반 전, 그는 태블릿 용 펜을 어디에 쓸지 고민하다가, 초등학교 때 자신을 생각하며 자신의 아이패드에 대학교에서 배운 잡지식들과 과학의 역사에 대해 만화를 그렸습니다. 서울대 커뮤니티 사이트 <스누라이프>'야밤에 공대만화를 그려보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업로드도 했습니다. 이 글은 폭발적인 인기로 커뮤니티 역사상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글 중 하나가 되었고, 이 인기에 힘입어 그의 만화는 페이스북 인기 페이지 중 하나가 되었고, 딴지일보에 만화를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9편을 그리고 난 후 마침내 단행본까지 발행했죠.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꿈을 이룬 셈입니다.

이 만화책에서 보이는 가장 큰 장점은, 만화 속 들어있는 전문적인 지식들을 전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이 만화를 페이스북에서 처음 접했는데, 거의 문외한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프로그래밍 관련 역사도 큰 어려움 없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각 페이지마다 있는 댓글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충설명을 해주니 이 또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효과를 단행본에도 드러내기 위해, 수록된 만화의 한 컷마다 실제 페이스북에 업로드된 댓글들을 추가하여 인터넷 유머의 이해와 컷에서 사용된 개념의 보충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또한, 각 페이지마다 인터넷에 퍼져 있는 여러 밈(meme)들을 잘 활용한 것도 눈에 띕니다. 어찌 보면 지루할 수 있는 만화를 살려주는 역할도 하고, 실제 패러디된 컷의 원조 그림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대표적인 예시. 실제로 어느정도의 인터넷 지식(?)이 없으면 이 컷의 의미를 이해하기 힘들다.>

 

어떻게 보면, '과학 역사와 관련된 여러 일화들' '만화'로 그려내는 것은 이 책 이외에도 많은 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과학공부하라고 억지로 사준 과학만화들이 있었고, 여러 과학자나 수학자들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들을 다룬 책들도 분명이 있습니다. 다만 과학만화는 그들의 업적만 드러내고 재미는 하나도 없었으며, 과학자/수학자들의 일화를 다룬 책들은 대부분이 글로 이루어져 있어 접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 자의적으로 그러한 지식들을 얻을 기회가 적었습니다.

실제로 지은이가 이 만화를 연재하면서 든 생각도 이와 비슷합니다.

“‘야공만은 여러분에게 과학을 배우려고 보는 만화가 아니라...그냥 재미있어서 보는 만화였으면 좋겠습니다...그래서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고 그를 시작으로 과학과 과학사에도 약간 관심을 가지는 첫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자 후기 중에서

실제로 이 책은 독자가 친근함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각 칸마다 실제 댓글이 있어 독자가 공감을 느낄 수 있게 하고, 한 편이 끝날 때 마다 카카오톡 그룹채팅 형식으로 만화에서 소개한 과학자의 업적이나 이야기를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만화에서 채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소개할 겸 말이죠.


꼭 살 필요가 없어도, 페이스북 페이지 <야밤의 공대생 만화(https://www.facebook.com/engineertoon/)>에서 충분히 전 편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단행본 구입으로 굶주리는 작가에게 따뜻한 한끼의 밥을

정말 과학과는 담을 쌓은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권할 수 있는 책, 나하고는 요만큼도 관련성이 없던 것 처럼 보이고 다가가기 힘든 과학자들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책, 과학판 <알쓸신잡> 야밤의 공대생 만화였습니다!


ps. 마지막은 이벤트로 받은 야공만 마우스패드로~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