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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다홍빛 하늘입니다. 최근 정치와 관련된 핵폭탄급 이슈가 사그라들면서 정치예능인 썰전의 인기가 조정기를 거치고 있습니다. 이때까지 너무나 비정상적인 일이 많았기 때문에 사실 어느정도 예상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정치가 안정되면 서서히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줄어들 수 밖에 없고, 그 결과가 자연스레 이어지는 것이겠죠. 그런 가운데 썰전이 또 크나큰 악재를 만났죠. 보수계의 거성으로 불리는 전원책 변호사의 TV조선 행으로 인한 보수논객 공백이 생긴건데요. 이를 막기위해 썰전 제작진은 MB맨으로 유명한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현 동아대 교수이므로, 아래에는 박형준 교수라고 지칭하겠습니다.)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박형준 교수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여 동일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를 지냈고, 중앙일보의 기자로 잠시 일했던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0년대 이재오, 김문수, 차명진 등과 함께 민중당에 소속되어 정치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박형준 교수는 김문수 전 지사의 케이스와 비슷하게 과거 좌파 성향이 조금 더 강했으나, 민중당이 14대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본격적인 정치색을 드러내게 됩니다.


 박형준 교수는 원래부터 존재감이 그렇게 큰 정치인은 아니었습니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부산 수영구에서 당선이 되었지만, 2008년, 2012년 연거푸 같은 지역구에서 낙선을 한 정치인 입니다. (2008년은 한나라당 소속, 2012년은 새누리당 내부 친이계 말살로 인한 무소속 출마) 그러나 2004년 당선이후 한나라당 대변인 직을 수행했고, 2014년 부터 2016년까지는 국회 사무처 사무총장직을 정의화 국회의장과 발맞춰 수행하는 등, 굵직한 요직을 맡았기 때문에 정치계 내부에서는 일반인 사이에서의 인지도에 비해 비중있는 인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박형준 교수는 이미 썰전에 한 번 출연한 경험이 있는데요. 논리정연한 신사의 모습으로 토론을 이어나가 이념이 반대인 유시민 작가에게도 좋은 토론 상대라는 것을 인정받았습니다. 다만 유시민과 박형준의 토론구도가 마치 노무현과 이명박의 대리인 격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약간의 우려감도 있긴 합니다. 지난 목요일 방송에서도 대북정책과 탈원전화에 대한 현안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이 좌파와 우파의 색을 확연히 드러낸다기보다는 과거 집권 당시 정책에 대한 변명이 약간 우선시 되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특히나 한미 FTA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이명박 정권에서 기습적으로 타결 시킨 앞뒤 상황을 생략한 채로 결과적으로 잘한 것이라고 농담조로 이야기 했던 부분은 아마도 썰전이라는 정치 예능에 적응하기 위한 자화자찬에 가까운 무리수가 아니었나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예능 쪽으로도 특화된 전원책 변호사의 뒤를 잇다보니 조금 부담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박형준 교수의 식견과 해박함은 좌파 진영에서도 인정하고 있으며, 여러 시사토론 프로그램에서도 차분하면서도 논리적으로 자신의 논리를 펴는 것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박형준 교수가 합리적 보수를 지칭하는 인물임에는 이견이 없으니 방송이 나가고 몇번의 피드백과 조정을 거친다면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홍빛하늘이었습니다. 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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