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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의 땅 : 듀랑고가 6년이라는 오랜 개발기간 끝에 6일전인 1월 25일에 정식 출시를 했습니다! 저 또한 해외 베타테스트에도 참여했고 앞서 블로그에도 출시 예정 기대작으로 선정할정도로 오래 이 게임을 기다려왔는데요, 역시나 출시에 앞서 200만명이라는 경의로운 사전예약 인원 기록을 남기면서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하지만 베타테스트 때부터 계속 있었던 서버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해 플레이어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습니다. 오픈 당일과 다음 날까지는 10만명의 대기열을 뚫기위해 최대 5시간까지나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빠른 후속 서버 확장과 서버렉 대응 패치 점검을 통해 발빠른 조치로 서버를 정상화시켰다는 점은 칭찬해줄만 한 것 같습니다. 가끔씩 발생하는 오류와 버그, 호환성과 팅김문제 또한 빨리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솔플로 51렙까지 키워봤는데요, 사냥꾼, 요리사, 채집꾼, 디자이너, 대장장이, 농부 등 부족에 들어가서 한 가지 직업에만 몰두하기보다는, 다양한 직업과 컨텐츠들을 직접 경험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듀랑고라는 게임 플레이 특성상 솔로플레이를 하기에는 상당히 복잡한 일들을 혼자 처리해야하고, 스킬포인트 또한 부족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쉽게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어느정도의 솔로플레이, 2~3명의 소수 부족 플레이를 추천드리는 것은 듀랑고의 게임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듀랑고는  MMORPG 이면서 동시에 샌드박스형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샌드박스 게임인 마인크래프트와 같이 게임 속에서 유저가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메인스토리를 따라 흘러가야하는 다른 게임과는 달리 개발자들이 던져준 장난감들을 자기 마음대로 조립하거나 갖고 놀 수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인게임 콘텐츠들을 유저들이 직접 만들고 재창조하는 점이 다른 게임과 차별되는 듀랑고만의 유니크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듀랑고의 진정한 재미는 자신이 자신만의 목표를 직접 설정하고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저렙부터 부족생활을 하면서 정해진 일만 맡아 플레이 하는 것은 듀랑고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일인 것입니다. 부족원들을 위해 하루종일 채집이나 요리만 하는 것과 같은 노가다는 많은 컨텐츠들을 경험해보지 못한채 게임을 쉽게 질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초중반의 진행상황에서는 경험치 증가 버프를 위해 솔플 부족에 들어가서 렙업을 하고, 고렙 때 만렙 컨텐츠를 위해 대형 부족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플레이했을 때, 솔직히 엔딩컨텐츠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베타테스트에서 나온 엔딩컨텐츠는 무법섬에서의 부족전쟁과 공룡 레이드 정도였던것 같은데, 이정도로는 많이 부족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엔딩컨텐츠라고 볼 수 있는 점이 사냥꾼이라는 직업에만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직업의 가치를 달리한다는 점 또한 우려되는 점 중에 하나이구요. 물론 6년간의 개발기간을 가진 대형 제작사에서 엔딩컨텐츠에 대한 고려를 분명히 했을 것이고 어떤 숨겨둔 히든 컨텐츠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10년간 서비스 할 수 있는 게임이 목표라는 이은석 디렉터의 소망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엔딩컨텐츠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서 자세한 세부 공략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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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후쿠오카여행 중 이동하는 방법, 교통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저는 여행중 지하철이나 열차는 이용하지 않았고 계속 버스만 이용했어요.

 

버스를 이용해 후쿠오카, 유후인, 벳푸 가는 법에 대해 소개하도록 할께요. (후쿠오카에서 유후인, 벳푸 등 다른 도시를 버스로 가기 위해서는 고속버스를 이용해야 한답니다.)

 

1. 산큐패스 이용

만약 저처럼 후쿠오카, 유후인, 벳푸를 다녀오고 싶으시다면 북산큐패스 3일권을 미리 한국에서 구매해서 가시면 좋은데요, 일본 고속버스, 일반노선버스는 우리나라보다 비싸고, 구간마다 돈이 부과되기 때문에 여행객들을 위해 패스가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일본 현지에서도 사실수 있지만 한국에서 구매하시면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다니 혜택을 받으면 좋겠죠?

산큐패스를 사게 되면 고속버스 뿐만 아니라 후쿠오카 시내의 모든 버스, 유후린 버스 등 사용하실 수 있답니다.

 

2. 고속 버스 예매하기

후쿠오카에서 유후인으로 가고 싶다면, 고속 버스 예매를 서둘러야 해요.

적어도 한달 전에는 예약을 해야 가능하답니다.

만약, 혹시라도 늦게 일정이 잡히셨다 해도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후쿠오카 공항에서 벳푸를 경유하여 유후인으로 갈 수도 있어요.

저 역시 늦게 예약을 하는 바람에 벳푸를 경유했는데요, 두 번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차 속 경치를 더 오래볼 수 있다는 또 다른 장점이 있겠네요.

만약 벳푸를 경유해서 유후인으로 가고 싶으시다면, '간나와 버스 정류장'에서 고속버스를 예매해두고 유후린 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버스 예약 사이트는 '하이웨이버스'라고 검색하시면 바로 뜹니다. 크롬을 이용하시면 한국어로 번역이 되기 때문에 쉽게 예약하실 수 있어요.

예약을 하신 뒤, 이메일 온 예약번호를 출력해서 하카타 역이나 후쿠오카 공항에 창구에 가시면 직원분들이 친절히 처리해주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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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홍빛하늘입니다 :))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이번 겨울, 저의 가족은 후쿠오카 여행을 가기로 했답니다.

저렴한 항공권과 후끈한 온천이 저를 사로잡아버렸네요. 자유여행은 처음이어서 막막했지만 규슈여행과 관련된 책이 워낙에 많아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주도적으로 3박 4일 일정을 세웠는데(거의 3일) 여행이 끝나고 나니 뭔가 아쉬운 점과 잘된 점이 동시에 떠오르네요.

그렇다면 이번 글에서는 저의 가족여행의 전체적인 일정과 간략한 팁을 소개할까해요.

1일차 (유후인으로!!)

대구에서 부산으로(김해국제공항)

저는 제주항공을 이용했는데요, 비행기 시간이 7시 5분인지라, 어쩔 수 없이 차를 몰고 부산까지 가야했답니다. 새벽부터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렸어요. 설렘을 가득히 앉고 가는지라 잠이 하나도 안왔어요. (항공권 구매할 때 싼 항공은 그 만큼의 이유가 있어요. 시간이 너무 일찍이거나 수화물에 대한 추가 요금이 있다면 잘 고려해서 구매하셔야 해요!! 무작정 싼 항공은 NO)

부산에서 후쿠오카로(후쿠오카국제공항)

부산에서 후쿠오카를 가는 비행기는 5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요. 그런지라 항공권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답니다. (배를 타고가도 3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니 정말가깝죠?)

 

후쿠오카국제공항에서 벳푸로(고속버스 이용)

공항에서 내려 입국수속을 하고 저희는 바로 고속버스를 이용해야 했답니다. 공항에서 바로 유후인으로 이동하고 싶었지만, 표를 늦게 구했는지라.. 겨우겨우 벳푸를 경유해서 유후인에 도착하는 방법을 알아냈어요. 교통에 대해서는 다음편에 자세히 포스팅해보도록 할께요.

 

벳푸에서 유후인으로(유후린버스 이용)

벳푸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길은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산을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시골풍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마침 눈까지 내려서 배경이 정말 예뻤답니다. (버스 안에 온통 한국말이 왔다갔다ㅋㅋ)

 

유후인 노기쿠 cottage 도착

유후인에 도착하자마자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숙소로 걸어갔어요. 제가 예약한 숙소는 유후인역근처에 있는 '노기쿠'라는 곳이였어요. 료칸에서 묵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가족끼리 가는 것을 감안하고 일본식 방, 부엌, 거실 등이 같이 있는 숙소를 찾았어요. 일본 할인 마트에 있는 음식들을 사서 부엌에서 해먹기도 했어요. 밤에는 대중 온천에 들러 따뜻한 온천을 즐기기도 했고요!

1일차 때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꽤 많았어요. 사실 저의 가족들 모두 차 밖 풍경을 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값진 시간들이었답니다. 특히 버스가 따뜻해서 좋았어요.

2일차 (유후인, 벳푸, 하카타)

유후인 구경

아침 9시쯤 숙소에서 나서서 유후인 구경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유후인 시내(?)투어를 할 때에는 마차, 관광택시, 인력거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날이 추운지라 마차는 운행을 하지 않았어요. 인력거 아저씨들은 줄 서 손님을 기다리고 계셨지만 저의 가족은 타지 않고 도보로 이동을 했답니다. 조금 춥기는 했지만 역시 조금씩 내리는 눈과 어우러진 온천의 열기, 산들이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내더군요.

벳푸 지옥온천 순례

다시 유후린 버스를 타고 벳푸로 돌아왔어요. 저희는 지옥온천 순례를 하기 위해서 바다지옥 근처에서 내렸어요. 8개의 지옥온천을 다 다녀오지는 않았어요. 바다지옥만 다녀왔는데도 뭔가 충만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벳푸에서 시간이 별로 없다면 지옥온천 중 몇개만 입장을 해도 상관없을거 같아요.

 

벳푸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커피 마시기

일본에서 제일 먼저 나왔다는 커피 위의 아이스크림!!!

 

벳푸-후쿠오카(하타카역버스터미널)

벳푸에서 6시간 정도 있다가 이제는 고속버스를 타고 다시 하타카역으로 돌아왔어요. 사실 저희가 6시 버스를 끊었는데, 조금더 일찍 후쿠오카로 돌아가고 싶어서 버스 카운터에 말했더니 공석 확인하고 태워주겠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드렸어요. 덕분에 맨 앞에 앉아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답니다.

 

하카타역 주변 숙소 The life hostel & bar lounge

 

3일차(하카타, 텐진)

돈키호테

길찾는라고 시간을 조금 썼지만, 진짜 돈키호테에 없는게 없더라구요. 그래도 젤리, 과자 먹을 거만 잔뜩 사서 돌아왔네요ㅋㅋ

이치란 라면 본점

돈키호테 근처에 바로 본점이 있어서 갈수 있었어요. 내가 원하는 재료만 넣어서 만들어달라고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제 입맛에는 어느정도 맞았어요.

모모치 해변+후쿠오카타워

유후인과 벳푸에서 산을 봤다면, 후쿠오카에서는 바다를 봐야겠죠? 야경을 보지는 못해서 아쉽긴 했지만, 동생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사진찍는다고ㅋㅋ

 

이렇게 큰 일정들만 골라서 끌적끌적 적어봤어요. 3일내내 즐거운 시간만 가득해서 좋았답니다. 다음편에는 이동할 때 교통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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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홍빛하늘 팀의 DY 입니다 :) 

2017년도 후딱후딱 지나가버렸습니다.

2017년 1월 경부터 시작한 블로그를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었던건 구독자 여러분과, 4명의 블로그 작가들 덕분입니다. (Thanks to PaN, DY, HC, LGJ)

그래도 일년이 지나갔는데, 블로그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 번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 포스팅을 했어요~




네 저희는 4명의 블로그 작가들로 구성된 블로그 팀입니다. 

'같은 곳에서'라는 블로그 제목과 '다홍빛하늘'이라는 닉네임은 

ㅈ..제 미천한 작명센스로 만들어진 건데요!


서로 다른 위치에 서있지만, '블로그'라는 한 공간에서 만나 

각자의 이야기와 생각을 소통하자는 뜻에서 지어진 제목이며,

( ...'같은 곳에서'라는 노래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 


'다홍빛하늘'은 별 뜻 없이 그날 노을이 예뻐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125개의 글 작성... 1~2월달의 넘치는 글쓰기와 달리 

뒤로 갈수록 띄엄띄엄해지는 연재주기.... 

생활이 바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블로그 운영하면서 125개의 글을 쓰며, 

각자 느낀점도 많을테고 많은 생각도 했으니 

보람찼던 일년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들은 아무래도 특집으로 썼던 것들일텐데요, 

2017 라인업 분석시리즈에서 파생된 '선수', '삼성', '시즌' 등이 눈에 띄고,

간간히 보이는 정치 글, 당구 글, 쇼미더 머니 래퍼 분석 글에서 파생된 단어들도 보이네요!



삶 속에 녹아있는 다양함을 노래하다보니 여러 주제의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2017년 대선과 관련된 글을 많이 쓰다보니 정치글이 압도적이었네요.

그외에도 야구, 게임, 음악, 당구, 교육, 문화 등등 많은 분야의 

다양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녹였다고 생각합니다.



와... 17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리 블로그를 방문해주셨어요... 

많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

확실히 글을 안쓰다보니 평균 조회수가 줄었는데, 

다시 좋은 글로 찾아뵙도록 노력할께요!!


그리고 우리 블로그 2017년 최다 조회수의 글은!!!!!








바로!











LGJ 블로그 작가가 써주신 '노잉글리쉬 시스템'과 관련된 글인데요! 

당구 초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글을 썼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을까요?

보러가기 : http://theredsky.tistory.com/31


그외에도 LGJ 작가님의 많은 당구 글이 인기를 끌었으며, 

Top 10 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 포스트 당 천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는게 생각보단 많이 뿌듯합니다 :)













그리고 최다 공감 글은!





바로바로!!!!!








PaN작가님의 문재인(대통령) 재산과 프로필에 대한 부시리즈 글이 

88명 공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정말 심혈을 기울여 썼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객관적인 평가와 철저한 분석!!

글에서 똑똑함이 느껴진다는게 이런느낌인가요.. ㅎㅎ


그 글 보시고 싶다구요? 좌표는 여기있습니다!

보러가기 : http://theredsky.tistory.com/12?category=702546



그 외에도 정치관련 글이 공감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앗, 제글도 있네요... ㅎㅎ



저희 블로그에는 댓글이 잘 안달리긴 했지만! 

그래도 총 40개의 댓글이 달렸어요!

그 중에서도 8명이 댓글을 단 이재명 성남시장의 재산 및 프로필에 대한 

부시리즈 글이 1위를 차지했네요. (PaN 작가님 2관왕..)


보러가기 : http://theredsky.tistory.com/16?category=702546


그 외에도 <야밤의 공대생 만화>소개글 작성 후 뿌리와 이파리 출판사 대표님께서 

직접 댓글을 달아주시는 등!! 특별한 일도 있었습니다. :)




한 해 동안 팀블로그 꾸려주느라 고생많았던 작가님들! 

다시 한번 더 감사 인사 전하구요.

PaN작가님은 개인 사정으로 잠시 휴식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점 

공지해드리겠습니다. (ㅠㅠ 가지마여..)

대신 HB작가님을 영입하여 또다른 이야기들을 이어가게 된 점 !! 이자리를 빌어 공개하겠습니다 :)


더욱 좋은 글로 찾아뵐께요!


결산 칭찬해 박으러가기!! : http://www.tistory.com/thankyou/2017/tistory/2653503


Adieu 2017, Welcome 2018!


by. 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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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스는 루시의 동생입니다. 한때는 자기 누나와 같이 어울려 다니기도 했지만, 누나인 루시의 등쌀과 명령으로 인해 자신의 담요가 근처에 없으면 매우 불안해하여 한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이로 인해 심리학계에서는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는 과도기에 엄마 대신 집착하는 대상인 이행 대상의 대표적 사례로 라이너스의 담요를 이용합니다). 누나인 루시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담요를 땅에 파묻고 벽장에 넣고 문을 잠궈버리는 등의 방법을 시도했지만 라이너스의 불안증세가 너무 커져 어쩔 수 없었습니다.


라이너스는 능력자입니다. 라이너스가 찰리 브라운만큼 성장하기 전 시기, 그는 풍선을 정육면체 모양으로 불 수 있었으며, 나무블록 쌓기, 카드탑 쌓기, 모래성 쌓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냈습니다. 성장 후에는 이러한 경향은 잘 나타나지 않지만, 남들과는 깊은 생각을 가지고 행동합니다. 이로 인해 라이너스는 찰리 브라운과 자주 어울려 지냅니다. 찰리 브라운도 깊은 생각을 하지만 라이너스를 제외하고는 주의 깊게 듣는 사람이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이러한 생각을 다른 캐릭터에게 말한 때, 비웃음만 받거나 면박만 받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어쩌면 두 인물 모두 서로 다른 경로로 심적 고통을 받고 그만큼 깊어진 생각을 가지기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서로 어울려 다닌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슈뢰더는 피아노계의 천재입니다. 자신이 아기일 때 찰리 브라운이 장난감 피아노를 처음 소개시켜 준 후, 누구의 도움도 없이 피아노곡을 연주합니다. 이러한 재능으로 몇 번 연주회도 열었고, 친구들과 야구를 할 때 포수를 맡는 행동 외에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장난감 피아노를 연주하는 데 씁니다. (실제 피아노를 칠 기회도 여러 번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잘 맞지 않았나 본지, 만화가 끝날 때 까지 계속 장난감 피아노를 연주합니다).


슈뢰더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베토벤입니다. 루시의 슈뢰더를 향한 열렬한 구애(?)에도 불구하고 그 집념은 변하지 않습니다. 매년 베토벤이 태어난 날인 1217일이 되기 전 며칠 동안 팻말로 베토벤의 탄신일을 광고하고, 어떨 때는 스누피 까지 끌어들입니다. 실제로 만화에 등장하는 대부분 컷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외적으로 드러난 것이 많이 없기도 합니다.(적어도 제가 가지고 있는 피너츠 만화 중 1962년까지는 그런 것 같습니다)

 

내일은 베토벤 탄신일입니다/내일! 내일! 내일! /12월 16일/내일이 바로 그날입니다!/못참겠네.

스누피는 찰리 브라운이 살고 있는 집에서 키우는 개입니다. 처음에는 단지 엑스트라 형태로 나왔고, 초기에는 비중이 없다는 이유로 없애질 위기도 있었지만 슐츠가 이를 거부함으로써 가까스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슐츠가 애정을 가진 등장인물이라서 그런지, 슐츠는 스누피의 비중을 서서히 높여 거의 주인공인 찰리 브라운만큼 만화에 자주 등장하도록 만듭니다.(결국엔 스누피의 캐릭터성으로 인해 <피너츠> 등장인물 중 압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고, 2015<피너츠> 극장판이 개봉됐을 때 제목이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로 제목 맨 앞에 이름을 다는 경사를 맞았습니다. 찰리브라운 지못미 ㅠㅠ) 활발하고 끊임없는 체력을 가져 3대 지옥견 중 하나인 비글이라서 그런지 한 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찰리 브라운을 포함해 다른 등장인물과도 잘 어울려 다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간이 지날수록 스누피는 네 발보다 두 발로 서서 걸어나닐 때가 더 많아지는 경향이 보입니다.

           시간에 따른 스누피의 변천사, 1950년대를 제외하면 모두 이족보행을 하는 듯

스누피는 어떻게 보면 과대망상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생각을 합니다. 처음에는 독수리, 퓨마 등의 동물에서부터, 나중에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싸우는 병사라던지, 하늘 위에서 기관총을 든 채 싸우는 비행사라던지... 초기에 스누피의 흉내내기는 단지 자기의 모습을 바꾸는 정도로 그치지만(하지만 모습 흉내내기의 완성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경과 소리가 현실적으로 바뀌어집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스누피를 망상에서 깨울 때, 자신의 개집 위에 올라가 가상의 조종간을 잡고 흉내를 내는 모습을 보면, 어떨 때는 좀 허무한 느낌도 듭니다.

 

안타깝지만, 글쓴이가 가지고 있는 책 분량이 1962년까지인 관계로 이외의 설명을 구체적으로 하기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바이올렛도 1951년부터 나온 전통적인 캐릭터긴 하지만 다른 인물들에 비해 캐릭터 자체의 성격이나 행동을 알기 어려웠고, 샐리 브라운은 1959년에 막 등장했고, 페퍼민트 패티, 마시, 프랭클린, 스누피의 가족 등 주요 캐릭터들은 아직 1962년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그 이후의 책을 살 수 있다면 새로운 인물묘사를 초가하거나 기존 등장인물을 더 자세히 묘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외 다양한 <피너츠>주요 등장인물들. 1970년대 후반까지 <피너츠 완전판>이 발매된다면 자세히 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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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글을 쓸 수 있게 된 건 도서출판 북스토리의 영향이 컸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발매된 피너츠 만화도 좋긴 했지만, 피너츠의 주요 등장인물들이 모두 등장한 후 그려진 만화들을 모아서 발매했기 때문에 그 이외의 만화들은 해외판을 구해야만 볼 수 있었죠. 하지만 2015년부터 슐츠가 그린 1950년부터 2000년까지의 모든 만화들을 2년 씩 시간 순서대로 내놓은 <피너츠 완전판>이 발매가 되면서 <피너츠>의 역사와 등장인물의 변화, 그림체의 변화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피너츠 완전판> 1950~1960 세트. 2018년 1월 7일 현재 10권(1968~1970)까지 출간되었다.

<피너츠>의 주인공인 찰리 브라운은 지그재그 무늬가 있는 티셔츠를 입고 다닙니다. 앞머리에 있는 약간의 머리다발(?)을 제외하면 대머리이며, 다른 인물에 비해 머리모양이 둥글어 가끔씩 지구본 대용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셔미와 패티*보다 나이가 적고 작은 인물로 묘사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과 동년배가 됩니다(이러한 경향은 나중에 루시와 슈뢰더에서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그는 여자애들에게 온갖 핍박을 당합니다. 처음에는 서로 괜찮게 지냈지만, 바이올렛과 루시가 등장하고, 루시가 찰리 브라운 상대로 체커에서 1000번 연속 승리를 거둔 때부터 세 명의 여자인물(패티, 바이올렛, 루시)에게 좋은 소리는 거의 듣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찰리 브라운은 그들에게 제대로 반박을 하지 못하는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후에 찰리의 좋아하는 빨간머리 소녀에게도 제대로 고백을 하지 못합니다. 1편에서 봤듯이, 원작자 찰스 슐츠도 고등학생 때 문제아였으며 별 볼 일 없이 지냈듯, 찰리 브라운도 자신의 옛날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그는 어느 리틀 야구팀의 감독 겸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 팀은 리틀리그 가입을 거절당한 모든 멤버들로 이루어졌고, 실제로 연전연패를 거듭합니다. 또한 개 한 마리(스누피)도 라인업에 포함시킬 정도로 인기가 없습니다. 이 팀의 멤버들은 경기가 있기 전날마다 비가 와서 경기가 미뤄지기를 바라며, 운이 없어 경기가 시작할 때는 몇백점 대의 점수를 내주고 집니다. 그만큼 실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멤버(피너츠 등장인물)들은 질 때 마다 감독인 찰리 브라운 탓만 하고, 찰리 자신도 자신의 잘못과 함께 멤버들의 비난을 함께 짊어집니다. 어떻게 보면 그의 인내심이 거의 탈 인간 급 수준인 듯합니다. 주위 사람들의 비난과 애완동물인 스누피가 찰리 브라운을 자신과 동급 혹은 그 아래로 생각한다는 걸 고려하면 말이죠.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마음대로 일이 진행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야구경기 중 중요한 득점 경기에서는 삼진을 먹고, 혼자서만 발렌타인 카드를 받지 못하며, 다른 아이들이 초콜릿을 받을 때 혼자만 돌을 받습니다. 아무리 최적의 조건에서 연을 날려도 도통 연이 뜨지 못하며, 계속 어딘가로 곤두박질치거나 항상 걸리던 나무에 걸려 연을 버립니다.(그 나무는 ‘kite-eating tree’라는 이름으로 가끔씩 만화에 등장합니다. 눈 오는 날 나무의 눈을 털면 찰리 브라운의 연 여러 개가 얽힌 채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그의 불운은, 위에서 설명한 그의 불운한 인간관계와 내성적인 성격을 더욱 부가시켜줍니다.

*셔미와 패티는 찰리 브라운과 함께 <피너츠> 첫 화에 등장한 인물입니다. 두 인물은 슐츠가 <피너츠>를 그리기 전 만화인 <릴 포크스>에 등장했었고, 셔미는 역사적인 <피너츠>의 첫 대사를 말하는 영광도 얻었죠. 하지만 슐츠는 두 캐릭터의 개성이 부족하다고 여겼는지, 60년대 후반 셔미의 역할은 프랭클린(<피너츠>에 등장하는 흑인 남자아이)에게, 패티의 역할은 샐리 브라운(찰리 브라운의 여동생)에게, 패티라는 이름은 페퍼민트 패티(활발하고 왈가닥인 스포츠광 소녀)에게 옮겨진 채 피너츠 애니메이션 외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게 됩니다.

 

길을 지나가는 아이가 찰리 브라운, 계단에 앉아 있는 인물이 각각 셔미와 패티이다.

흠! 여기 찰리 브라운이 오네./찰리 브라운, 좋은 애야. 어이!/찰리 브라운, 좋은 애야./나 쟤 싫어!

<피너츠>에서 찰리 브라운과 거의 반대의 성격을 띠는 인물인 루시는 1952년 아기의 형태로 처음 등장했습니다. 찰리 브라운의 경우처럼, 루시도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를 먹어 어느새 동년배가 됐죠. 위에서 말한 것처럼, 루시는 찰리 브라운을 비난하는 여자아이 중에서도 중심에 있습니다. 그가 일을 그르칠 때 마다 루시는 이 멍청아!(You Blockhead!)”라는 소리를 내뱉습니다, 미식축구를 할 때 마다 쥐고 있는 공을 슬쩍 빼 찰리 브라운을 엉덩방아 찧게 하는 몸개그는 일종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습니다. 이정도 보면 루시는 찰리를 거의 원수처럼 생각하는 것 같지만, 이 스트립*을 보면 좋아하는 사람을 볼수록 괴롭히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니가 여자가 아니었다면 널 쥐어 팼을 거야!/찰리 브라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니!/어떻게 훗날 네 아이들의 엄마가 될 사람에게 여자를 때릴꺼란 말을 할 수가 있니!/ 으아아아!

난 지금 너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어, 찰리 브라운.../난 네가 좋은 대통령이 될지 아니면 나쁜 대통령이 될지 확신이 안 서.../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는/나는 완벽한 퍼스트 레이디가 될 거라는 거지!

루시는 떠버리계의 왕입니다. 자신의 마을에서부터 시작해 떠버리 주 챔피언의 자리까지 오르죠. 그만큼 자신의 요구에 약간의 다른 점이라도 있으면 고쳐질 때 까지 떠벌입니다. 이는 곧 자존감이 높고, 어떨 때는 이기적으로 보일만큼 자기주장이 확고한 성격을 드러냅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동생인 라이너스를 좋아하지는 못할망정 언제나 억압합니다. 자신은 외동으로 남고 싶다는 자신의 의견을 무시한 채부모님이 아이를 하나 더 낳았다는 것이 이유였죠. 라이너스는 스트립에 등장할 때마다 자신의 담요를 꼭 쥔 채 엄지손가락을 빠는데, 적어도 루시의 영향이 적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루시는 슈뢰더를 열렬히 사랑합니다. 슈뢰더가 계속 피아노를 칠 때 마다 피아노 뒤에 기대어 있으며, 어떤 말을 하든지 슈뢰더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노력합니다. 심지어 슈뢰더가 가장 존경하는 베토벤의 석상을 깨뜨리기까지 하면서 자신을 봐달라는 일종의 시위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뢰더는 성만 낼 뿐 관계는 조금도 가까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루시가 석상을 깨트린 후에도, 그는 가만히 일어나 벽장에서 수많은 베토벤 석상 중 하나를 가져가 다시 놓고 피아노를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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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키'19221125일 이발사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 성적은 좋았지만 고등학교 때는 잘하는 거라곤 없는 문제아였고, 여자애들에게 말을 걸 요령도 없었으며, 동급생들에게는 놀림거리였습니다. 그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 대부분을 영화와 만화책을 보는데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미네소타 대학 만화강좌에 등록하면서 드로잉에 눈을 뜹니다. 이후에도 그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1943년 군에 징집되어 세계 제 2차 대전에서 싸워야했죠. 무사히 퇴역한 그는 자신의고향인 세인트폴로 돌아가 상업미술 강의를 하다가 <꼬마 친구들>이라는, 자신의 첫 만화를 지역지에 연재합니다. 하지만 더 나은 조건에서 연재를 원했던 그는 뉴욕으로 가 유나이티드 피쳐스 신디케이트(만화, 사설 등 지은이의 주관이 있는 기사를 중소 언론사에 공급하는 곳)에 자신의 만화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찰스 M. '스파키' 슐츠가 연재를 시작한 초기 모습.


그리고 이것이 바로 '피너츠'의 시작이었습니다.

 

피너츠는 1950102일부터 2000213일까지 매일 연재된 네칸 만화입니다. 어른 없이 아이들로만 이루어진(실제로 어른은 언급되지만 전체 모습은 나오지 않습니다) 특이한 컨셉이 특징이며, 아이들 사이의 아이들답지 않은 대화들을 통해 전개됩니다.

네칸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50여 년 동안 17,897개의 만화를 그려낸 만큼 등장인물도 다양합니다. 우리는 보통 피너츠 하면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를 떠올리지만, 실제로 <피너츠> 첫 화에서 찰리 브라운이 한 일은 그저 길을 지나가는 것 뿐이었으며, 스누피는 아예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첫화에 등장한 스누피도 단지 일반 비글처럼 보입니다. 비중이 적다는 이유로 삭제당할 위기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림체가 바뀌면서 스누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마침내 스누피는 자신의 주인보다 더 유명한 등장인물이 됩니다. 또한 찰리 브라운도 처음에는 셔미와 패티라는 두 인물 사이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하다가 바이올렛, 슈뢰더, 루시, 라이너스 등의 캐릭터가 더해지고 찰리 브라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피너츠>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 모습. 왼쪽 위에서부터 픽펜, 슈뢰더, 프랭클린, 샐리 브라운, 마시, 패퍼민트 패티, 라이너스, 스누피, 찰리 브라운, 루시, 우드스탁


우리나라에서의 <피너츠>는 단지 다른 미국 애니메이션 중 하나로 생각되지만 미국에서 <피너츠>란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바로 특정 기념일마다 방송되는 TV 스페셜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45편의 TV 스페셜(이 중 2개는 비디오용)이 방영된 피너츠 애니메이션의 첫 작품은 1965129CBS에서 방영된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A Charlie Brown Cristmas) 였습니다.

1960년 초반, TV 프로듀셔 리 멘델슨(Lee Mendelson)은 본래 찰스 슐츠의 삶과 피너츠에 대한 TV 다큐멘터리를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또한 애니메이터 빌 멜렌데즈(Bill Melendez)를 섭외하여 다큐멘터리 안에 넣을 피너츠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습니다. 그렇게 다큐멘터리가 제작될 무렵, TV에 다큐멘터리를 상영해줄 방송사와 스폰서를 찾던 멘델슨은 19654, 코카콜라 컴퍼니에서 놀라운 제안을 듣게 됩니다. 자기 회사가 스폰서를 맡는 대신, 크리스마스 날 방영할 TV 스페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달라는 조건이었습니다. 학교 역할극, 성경에서 볼 수 있는 장면, 재즈와 전통음악이 가미된 ost 등의 구체적인 조건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이러한 요구를 들은 원작자 찰스 슐츠는 회사에서 요구한 대로 단 하루만에 애니메이션 플롯을 짜서 보냈고, 멘델슨과 빌 멜렌데즈 프로덕션은 본래 CBS에서 제공한 예산을 2만달러나 초과한 96천달러의 예산으로 방영일로부터 거의 열흘 전 겨우 완성하게 됩니다.

 

첫 애니메이션이 완성된 후, 제작자들은 큰 기대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림체는 거칠었고, 소리와 색조도 선명하지 않았으며, 요구대로 넣은 재즈 음악은 어린이가 주인공인 만화 치고 너무 우울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영 후 애니메이션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피너츠 자체의 분위기와 줄거리를 음성, 그림체, 음악 등이 극대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이후 몇 년 동안 크리스마스가 되면 방송국에서 이 애니메이션을 꼭 틀어줬고, 그 이후에도 추수감사절, 발렌타인데이, 신정 등 특정 기념일을 포함한 다양한 시간에 수많은 피너츠 TV 스페셜이 만들어저 방영되게 됩니다.(저는 개인적으로 빈스 과랄디 트리오(Vince Guaraldi trio)가 연주한 피너츠 애니메니션의 다양한 테마들을 즐겨듣습니다) 이 작품이 없었다면, 우리는 45개의 다양한 피너츠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애니메이션까지도 볼 수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수십 년 간 애니메이션의 플롯을 짬과 동시에 매일 펑크없이 네칸 만화를 그렸던 슐츠였지만(<피너츠>의 첫 휴재도 1997년 한 달 휴가가 전부였습니다), 세월과 병세는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말년에 파킨슨병과 대장암으로 19991214일 갑작스럽게 연재를 중단했고, 200021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납니다. 놀랍게도, 그가 그린 세이브 만화까지도 없어져 공식적으로 마지막화가 인쇄된 날짜도 그가 죽은 다음 날이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만화에서는, 자신의 은퇴와 편집자, 독자들에 대한 감사, 찰리 브라운, 스누피, 루시, 라이너스 등 자신이 창조한 만화 캐릭터들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편지가 적혀져 있었습니다.

 

        <피너츠>의 마지막 회. 여러 피너츠 캐릭터들과 함께 슐츠가 쓴 편지가 눈에 띈다.

쓰다보니까 이야기가 좀 길어졌네요. 다음 편에는 피너츠에 나오는 주요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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